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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이후, 회사소개서 작업이 더 어려워진 이유

by Mash UP 2025. 12. 26.

AI 시대, 회사소개서는 왜 다시 ‘전략 문서’가 되었을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점이 되면 회사소개서를 다시 작성하거나 수정하게 됩니다.
연혁과 성과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이 문서가 지금의 회사를 제대로 담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회사소개서는 한동안 영업을 위한 소개 자료, 혹은 형식적으로 필요한 문서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회사소개서는 다시 한 번 전략 문서로서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최근 AI를 활용한 회사소개서 프로젝트를 마친 직후의 시각을 바탕으로,실무에서 체감한 변화와 고민을 정리한 글입니다.

 

이미지 출처: 프리픽

왜 지금, 회사소개서인가

AI의 발전으로 정보를 정리하고 문서를 만드는 일 자체는 과거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요약하고, 구조를 만들고, 문장을 다듬는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변화는 회사소개서 기획을 더 쉽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AI는 정보를 정리해줄 수는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는 대신 결정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소개서는 ‘잘 만드는 법’보다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먼저 정해야 하는 문서가 되었습니다.

 

회사소개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아이덴티티'  

회사소개서를 만들 때 처음부터 이미지 전략이나 포지셔닝을 정해두고 작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전체 데이터와 정보를 먼저 충분히 취합한 뒤, 그 안에서 회사의 강점을 도출하고 그 다음에야 브랜딩과 이미지 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이 훨씬 설득력 있게 작동합니다. 

회사소개서는 디자인 문서이기 전에 '회사의 정의'에 대한 문서입니다.

 

  • 우리는 어떤 회사인가
  •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도 공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AI가 ‘기본값’이 된 회사소개서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회사소개서를 만들 때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AI는 더 이상 일부 기업만 사용하는 특별한 도구가 아니라, 회사소개서 제작의 기본값에 가까워졌습니다. 그 결과 회사소개서의 평균 완성도는 분명히 높아졌습니다. 구조는 정리되어 있고, 문장은 매끄럽고, 디자인 역시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소개서를 총괄하는 사람이 컨셉이나 철학,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겉으로는 멋지지만 서로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회사소개서가 쉽게 만들어진다는 점입니다.

AI는 ‘그럴듯한 답’을 만드는 데는 매우 능숙하지만, 이 회사만의 기준을 대신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소개서 기획의 난이도는 낮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의 목소리'다

최근 만들게 된 회사소개서는 영업 현장에서 설득하기 위한 자료라기보다, 이 회사와 일하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어떤 태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문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규모나 연학을 모두 담기보다 의도적으로 절제한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이 처럼 회사소개서는 회사의 실적이나 성과만을 부각하는게 아니라 회사의 철학과 판단 기준을 보여주는 문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치 있는 회사소개서에 대한 정의  

1. 기획이 디자인보다 먼저 

이번 작업을 거치며 실무에서 계속 되뇌이게 된 기획의 흐름을 아래과 같습니다. 

📌회사소개서 작성시 기획 작업 플로우 

1단계
회사의 기본 데이터 취합과 강조할 역량, 포트폴리오의 선택
→ 무엇을 모두 보여줄 것인가보다
→ 무엇을 대표로 말할 것인가를 먼저 정합니다.


2단계

전체 회사소개서의 기승전결, 논리적인 흐름 구성
→ 페이지 수보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합니다.


3단계

각 페이지의 메시지 밀도와 정보량 점검
→ 한 페이지에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도록
→ 읽는 사람의 호흡을 고려합니다.

4단계
빼고 덜어내는 작업
→ 회사소개서는 
→ 추가하는 문서가 아니라
→ 선택하는 문서에 가깝습니다.

2. 기업 브랜딩의 올바른 순서    

회사소개서는 단순한 자료 정리가 아니라 기업 브랜딩의 대표 주자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컨셉을 먼저 정하고 세부 페이지를 채우기보다, 앞선 기획 과정을 거친 뒤 자연스럽게 톤과 무드를 구체화하는 방식이 더 설득력 있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어떤 회사인가?


예를 들어, 같은 컨설팅 회사라도 다음과 같이 브랜딩을 다르게 할 수 있습니다. 

• 젊고 창의적인 회사로 보일 것인지
•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뢰 가능한 파트너로 보일 것인지
• 사고의 깊이와 철학을 강조할 것인지
• 전략 컨설팅 회사의 이미지를 명확히 할 것인지

회사소개서는 이 선택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문서입니다.
그래서 회사소개서는 ‘잘 만든 자료’라기보다 회사의 판단과 기준이 드러나는 문서로 진화해야합니다.  

 

※ 이미지 출처: Unsplash

 


지금, 회사소개서를 다시 만든다는 것의 의미

AI 혁명으로 인해 모든 기업은 크고 작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회사소개서를 다시 만든다는 것은 단순한 문서 업데이트가 아니라,

• 우리의 서비스는 지금도 유효한가
• 우리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를 다시 묻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회사의 문서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문서가 있다면, 저는 단연 회사소개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품을 판매하는 업종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얼마나 명확하게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는지가 회사소개서의 성공 포인트입니다. 

 


 

에필로그 

AI가 도와준 것, 그리고 대신하지 못한 것

이번 회사소개서 작업에서 AI는 분명 강력한 도구였습니다. 방대한 자료를 빠르게 압축하고, 전체 구조를 점검하며, 각 페이지의 메시지 밀도와 정보량을 함께 검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정형화된 문서를 던져주기보다 '대화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갈 때, AI는 회사에 대한 맥락과 스토리를 더 잘 이해했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판단,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어떤 것을 덜어낼지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었습니다. AI는 사고를 확장시켜 주었지만, 방향을 대신 정해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AI는 지니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요술램프는 아니지만, 잘 활용한다면 기획과 디자인의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려주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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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더피알컨설팅의 브랜딩·PR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PR매쉬업(PR MASHUP)에서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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